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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쓰는 글

평화

나의 유년 시절이 아무리 불안한 것이었더라도

그 때는 도처에 평화가 있었다.

째깍거리는 큰 방 시계 소리

햇빛이 내리쬐던 노란 방바닥

창문 밖 살랑대는 나뭇가지

빨랫줄에 걸려 흔들리는 옷들

멀리 보이는 산

파란 하늘과 구름

그 모든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심할 수 없었다.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할 것들이 있었던 그 때...

나는 흐르는 시간이 두렵지는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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