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도(知圖)

슈퍼스타

'아무것도 이상하지 않은 세상.'
그들 눈에는 세상이 그렇게 보이는 것일까?
아니면 이상해 보이는데도 못 본척 하는 것일까?
언제나 태연하고 여유롭고 행복해 보이는 그들이 
나는 낯설다.
 
나는 그들이 부럽다. 
그러나 내가 만약 그들의 위치에 서게 된다면
그들처럼 될까봐 두렵다.
 
부족한 것이 없으므로 간절히 원하는 것이 없어질 것이다. 
남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 왜 나에게는 허락되지 않느냐며 세상을 원망하지도 않을 것이다.
옳고 그름을 생각할 필요도 없고
분노도 없어질 것이다. 
 
분노할 것들로 가득 찬 세상에서

마땅히 분노하지 않는
그러한 삶을
나는

삶으로서 신뢰할 수 없다.
 
 
 

'지도(知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심  (0) 2020.12.17
어떻게 쓸 것인가?  (0) 2020.09.13
무엇을 쓸 것인가?  (0) 2020.07.19
글을 쓸 것인가?  (0) 2020.06.21
"세상이 그리 말랑말랑한 줄 알아?"  (0) 2019.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