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이 흘렀다는 사실이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나는 오히려 나의 생각과 느낌을 더, 그리고 잘 표현하기로 작정했다.
세상은 나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한결같이 말하지만
기울어 가는 배 안에서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가 부당하고 무책임하듯이
현재를 받아들임은 내 삶에게 부당하고 무책임하다.
위험과 불합리함에 대한 적응을 강요하는 것은 정상도 아니고, 정당하지도 않다.
복종은 자기 자신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부적응과 외로움에 고통스러워할지언정
부끄러워하지는 않기로 했다.
(수정 : 202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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