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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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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자본》 토마 피게티 저, 장경덕 외 옮김, 《21세기 자본》, 글항아리, 2014. 자본주의 사회에서 극히 소수의 사람들만이 잘 먹고 잘 사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 책의 저자는 그것이 자본주의의 속성이라고 이야기한다. 책은 두껍지만 전달하고 있는 이야기는 간단하다. "r>g". 자본수익률(r)은 자본으로부터 얻는 수익이다. 자본이란 많은 돈이 모인 것이다. 따라서 돈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그 돈으로부터 얻는 소득이 얼마나 증가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 곧 r이다. 성장률(g)은 사회 전체의 소득이 얼마나 증가하는지를 의미한다. 돈이 많이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저소득자와 거지까지 포함한 사회 전체의 소득이 얼마나 증가하는지, 그 비율을 나타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수익률(r)은 경제 성장률(g)보다 크다. 역..
《나는 복지국가에 산다》 김건 外 6, 《나는 복지국가에 산다》, 꾸리에, 2013. 들어가며 한국 사회에 관해 이야기하고 나면 다른 나라는 어떤지 궁금해진다. '무엇이 당연한 것일까', '지금 내가 마주한 문제들이 내 잘못 때문에 일어난 것일까'하는 물음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불편해지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북유럽에 관한 책들을 읽고 나면 '그래,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나의 피로, 불안, 스트레스 그리고 우울함은 내 잘못이 아니다' 이런 위안을 느낀다. 그리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에 대한 감각을 갖게 된다. '나는 이러한 사회에서 살고 있구나', '나의 생각과 사고방식의 많은 부분들이 내가 속한 환경의 영향을 받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낀다. 그와 함께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앤드류 글린, 《고삐 풀린 자본주의》 앤드류 글린 지음, 김수행 정상준 옮김, 《고삐 풀린 자본주의》, 필맥, 2008.    '왜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 나는 주중에는 일을 하는 데에 가장 긴 시간을 쓴다. 밥을 먹고, 옷을 사 입고, 쉴 곳을 구하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한다. 그리고 돈을 버는 과정에는 경쟁이 따른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존을 위해 경쟁하고 있는 것일까? 그러나 생존만을 위해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생존과 관계 없는 것들에도 돈을 쓴다. 사치품을 사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그렇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고 있는 경쟁도 연극에 불과한 것일까?   어느 한 쪽이 옳다고 쉽게 선택하지는 못하겠다. 그러나 나는 나를 둘러싼 상황이 조금 덜 경쟁적이라면, 예를 들어 취업하기가 더 수월해진다면, 근무시간이 줄어든다면,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