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3) 썸네일형 리스트형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 토니 주트 지음, 김일년 옮김,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 플래닛, 2011. 원제는 'Ill Fares The Land'이다. 무슨 뜻인지 사전을 한참 찾아봤는데 'The land fares ill(땅이[사회가] 잘못 되어가가고 있다)'를 도치시킨 것 같다. 저자는 1980년대 후반부터 지속된 신자유주의적 풍토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세계대전 후 복지국가가 크게 발전했다. 복지국가는 많은 국가들에서 경제, 사회, 문화의 발전을 크게 이루어 내었다. 신자유주의는 이러한 성과들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이다. 저자는 그러한 불만은 복지국가의 성공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말한다. 가난할 때는 몰랐는데 좀 잘 살게 되니까 사생활 보호, 소음, 환경 등에 대한 이런저런 불만이 생기는 것처럼 말.. "세상이 그리 말랑말랑한 줄 알아?" "점마들 사는 세상은 데모 몇 번 한다고 바뀌는 그런 말랑말랑한 세상이야? 내가 살아온 세상은... 하! 데모로 세상을 바꿔? 니미 뽕이다." "데모를 해가 바뀔 세상이면은 내가 열두 번도 더 바꿨어. 세상이 그리 말랑말랑한 줄 알아?" - 영화 (양우석 감독, 2013) 중 나는 주인공인 송우석(송강호 분)의 이 대사에 동의하지 않는다. 숱한 고난의 세월을 겪어 온 사람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나는 이런 말을 들으면 반발심이 일어난다. 나는 "만만치 않은 세상", "각박한 세상", "먹고 살기 힘들다"와 같은 표현들에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분명 살기 힘든 세상인 것은 맞다. 하루하루가 고되고 답답하다. 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그러하고, 아주 극심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이런 .. 벌거벗은 임금님 3 - 민주주의와 선거 대통령 직을 수행하기에는 지성도, 인성도, 경험도, 아무런 능력도 없는 A라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들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고자 한다. 과연 가능할까? 그들의 첫 목표는 그가 "대권주자"로 불릴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들은 그가 대권주자로 거론될 만한 적당한 직함과 행적을 쌓게 한다. A는 여러 직함들을 쌓아 가다가 국회의원도 된다. 그렇지만 그가 직함을 달고서 실제로 하는 역할은 아무것도 없다. 대통령 선거가 1~2년 여 앞으로 다가온다. 이제 그의 주변 사람들은 그가 "대권주자"로 불리도록 작업을 한다. 그가 정말 대권주자인 것처럼 그를 대하고, 행사장이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그를 소개할 때 "차기 대권주자"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언론에 보도자료를 낼 때도 "대권주자"라는 표현을 넣는다. 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