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진실의 편안함 나는, 어린 시절에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묻고 또 물었듯이, 직장에 다니면서는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를 묻고 또 물었다. 누군가에게 그렇게 도움이 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지도 않은 이런 일들을 도대체 왜 해야 하는 것일까... 보람이나 성취감 같은, 일을 하는 의미를 인식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할 수는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나의 마음은 항상 불편해졌다. 이유를 알지 못하는 어떤 일을 그냥 해야만 한다는 현실을 인정하기 싫었다. 적어도 나는 내가 하는 일에서 의미와 보람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그 일이 어떤 의의를 갖는 것이어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 나는 공장이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나와 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