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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쓰는 글

현실

3  낯설다. 모든 것이 낯설다. 삶은 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긴 시간이  흘렀다. 돌이킬 수가 없다. 모든 의미들이 거의 사라진 것 같다. 미련도 희미해져 가는 것 같다. 지쳤다.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 평화롭고 조용한 곳에서 맑은 정신으로 생각을 해보고 싶다. 고요하게, 나의 삶과 현재를 바라보고 싶다. 이 둘의 관계를 부정하고 싶지 않다. 긍정하고 싶다. 오늘을 온전히 내 삶의 일부로 인정할 수 있는, 그리하여 시간의 흐름을 아쉬워할지언정 원망하지는 않는, 그러한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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