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글린, 《고삐 풀린 자본주의》
앤드류 글린 지음, 김수행 정상준 옮김, 《고삐 풀린 자본주의》, 필맥, 2008. '왜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 나는 주중에는 일을 하는 데에 가장 긴 시간을 쓴다. 밥을 먹고, 옷을 사 입고, 쉴 곳을 구하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한다. 그리고 돈을 버는 과정에는 경쟁이 따른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존을 위해 경쟁하고 있는 것일까? 그러나 생존만을 위해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생존과 관계 없는 것들에도 돈을 쓴다. 사치품을 사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그렇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고 있는 경쟁도 연극에 불과한 것일까? 어느 한 쪽이 옳다고 쉽게 선택하지는 못하겠다. 그러나 나는 나를 둘러싼 상황이 조금 덜 경쟁적이라면, 예를 들어 취업하기가 더 수월해진다면, 근무시간이 줄어든다면,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