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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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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 TO READ 마르크스》 피터 오스본 지음, 고병권·조원광 옮김, 《HOW TO READ 마르크스》, 웅진지식하우스, 2007. 마르크스의 저작을 다루고 있으니 당연히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역시 쉽지 않았다. 철학적 개념에 대한 설명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그러면서도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을 정도이다. 다시 읽는다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읽어도 이해가 안 되는 책도 많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래도, 서양철학에 관한 책임을 고려하면, 이해하기가 크게 어렵지는 않은 편이다. 이 책의 저자가 철학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 용어가 매우 중요한 열쇠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지양(supersession)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개의 주요 의미가 있는데, 이 세 가지 모두 헤겔이 사용한 그대로다. ① ..
《정치가 우선한다》 셰리 버먼 지음, 김유진 옮김, 《정치가 우선한다》, 후마니타스, 2010. 들어가며 사회민주주의의 본질, 그리고 그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유럽이 2차 세계대전 후에 안정적으로 번영할 수 있었던 것은 사회민주주의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시기는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하면서도 계급간 갈등이 완화되었고 사회는 평화로웠다. 자유주의자나 시장주의자들은 이것을 자유시장이 이룩한 성과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시장이 훨씬 자유로웠던 19세기는 극심한 빈부격차와 사회 갈등으로 불안과 폭력이 난무했다. 따라서 20세기 후반부의 경제적인 번영과 사회적 안정은 자유주의나 시장경제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저자는 이것이 시장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적절히 통제했던 사회민주주의 이념의 성과라고 주장한다. ..
《그들의 경제 우리들의 경제학》 강신준 지음, 《그들의 경제 우리들의 경제학》, 도서출판 길, 2010. 어떤 꽃나무 씨앗 여러 개를 땅에 심었다. 새싹이 나고 자라는 모습을 보니 시들시들하고 잘 자라지 못한다. 나는 씨앗이 놓인 환경이 씨앗에게 그리 적합하지 않은지 염려한다. 일조량, 배수량, 거름의 양, 통풍의 여부 등이 그 식물에게 맞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새싹들 중에서도 어떤 것은 비교적 잘 자라고, 어떤 것은 상태가 좋지 않다. 나는 씨앗들 사이에도 각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가 삶에서 마주치는 어려움과 고통들도 ‘환경의 영향’과 ‘개인의 특성’이라는 두 가지 관점으로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나를 둘러싼 사회 제도와 환경이 나를 “이렇게” 살 수밖에 없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또한 같은 조건과 상황..